작성자 : 김임선 / 등록일시 : 2020-07-31 10:13:27 / 조회수 : 134
제목 밤하늘에 빛나는 북두칠성/곽종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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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밤하늘에 빛나는 북두칠성/곽종철   

   - 칠백의총 앞에서

    

    

    

낫 놓고 기역 자를 몰라도

부모님께 불효를 저질러도

처자식들이 걱정되어도

나라의 은혜는 구경도 못 했지만

의병들은 구국의 일념으로

의병장 중봉*에 목숨을 걸었다.

중봉이 우리가 나라를 구하자

나를 따르라라고 외치며 앞장서자

일사불란한 행동으로 청주를 탈환하고

왜군이 짓밟고 있는 금산으로 달려간다.

성난 노도처럼 밀려오는 왜군들과 맞서

이를 물리치려는 사활을 건 의병들,

이들을 몸소 진두지휘하는 중봉,

장렬히 싸우다가 한()을 품고 산화한다.

칠백의총이란 역사의 꽃씨를 뿌리면서.

    

의병들의 비명이 피고 질 때

중봉은 눈을 부릅뜨고 외친다.

나도 함께 가리라

그대들의 영혼은 내가 지킨다.”

그대들의 발자취는 영원하리라

그 영혼, 호국의 꽃으로 피어나도다.

그 꽃, 눈 속에 핀 매화처럼

가슴에 들어와 그때를 잊지 말란다.  

이 나라를 송두리째 흔들어 놓고도

뉘우침이나 깨달음이 없는 자들이여!

어두운 눈으로 맑은 영혼을 흐려놓고도

한이나 자책도 없는 자들이여!

세월의 등 뒤에 더 이상 숨지 말고

앞으로 나와 함께 참회록을 쓰자.

    

* 중봉: 조헌의 호, 조헌은 임진왜란 때 700명의 의병을 이끌고 끝까지 분전했으나 중과부적으로 모두 전사했다. 정치적으로는 기호학파에 많은 영향을 준 학자다.


곽종철 프로필

경북 칠곡 출생, 대한문학세계 시 부문 등단, 한국전쟁문학회 부회장, 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 및 대한문인협회 서울지회장, 한국문인협회 독서진흥위원, 서울시인협회 이사, 실버넷 뉴스 기자, 개인 시집 마음을 흔드는 잔잔한 울림, 물음표에 피는 꽃, 빨간 날이 365일인데, 바람은 길이 없다, 공동시집 시인은 시를 쓴다등 다수, 한국전쟁문학상, 대한문인협회의 문학예술인상 등 수상    

    

곽종철 기자 kwakjc@silver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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