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원(15)은 부모의 이혼으로 3세 때부터 할아버지와 살았다. 할아버지는 우울해 하는 동원이를 달래려고 같이 노래하기 좋아했다. 노래는 할아버지가 옛날에 부르던 흘러간 노래였다.

노래하면서 할아버지는 동원이가 노래에 소질이 있다는 것을 알아차리고 가수로서의 소양(素養)을 길러주었다. 색소폰과 드럼도 사주고 노래 연습실도 만들어 주었다. 동원이가 11살 때 전국노래자랑 함양군 편에 출연하여 수상(受賞)하면서 본격적인 가수의 길을 걷게 되었다.

할아버지는 매니저 역할을 하면서 동원이의 뒷바라지를 열심히 했다. 그러나 할아버지의 건강이 나빠졌고 폐암 말기로 할아버지는 타계(他界)하고 말았다.

동원이는 요즘 돌아가신 할아버지가 자기를 지켜주신다고 생각하며 ‘천 개의 바람’이라는 노래를 부른다. 할아버지와 함께 노래를 흥얼거리던 옛날을 생각하며….

이 노래는 아메리카 인디언들의 민요(民謠)로, 일본인 ‘아라이 만’이 곡을 붙이고 ‘아키카와 마사후미’가 노래했다. 우리나라에서는 임형주가 편곡하여 노래했으며 이 노래를 듣고 동원이도 할아버지를 생각하며 노래했다.

아메리카 인디언들은 태고(太古)에 몽골 지방에서 살다가 빙하기(氷河期)에 베링해를 건너 아메리카에 정착했다. 이 사람들은 황색인종(黃色人種)으로 조상숭배(祖上崇拜) 사상(思想)이나 여러 면에서 우리 민족과 비슷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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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메리카 인디언 민요
그대 거기 내 무덤 앞에 엎드려 울지 마오.
난 지금 거기 없다오.
나는 작열하는 태양 아래 한 줄기 바람이 되었다오.
나는 곡식을 영글게 하는 차가운 가을비라오.
나는 다이아몬드 섬광보다 더 밝은 겨울 눈꽃이 되어
지금 떠돌고 있다오.
나는 곡식을 영글게 하는 가을비 되어
촉촉이 대지를 적시고 있다오.
나는 은빛보다 더 빛나는 겨울 눈꽃이 되어
끝없는 하늘을 지금 떠돌고 있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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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 개의 바람이 되어(千の風になって)
私のお墓の前で 泣かないでください 나의 무덤 앞에서 울지 말아 주세요.
そこに私はいません, 眠ってなんかいません 그곳에 나는 없어요, 잠들어 있지 않아요.
千の風に, 千の風になって 천 개의 바람이, 천 개의 바람이 되어
あの大きな空を 吹きわたっています 저 넓은 하늘을 날아 건너고 있어요.
秋には光になって 畑にふりそそぐ 가을에는 빛이 되어 들녘에 내리비춰요.
冬はダイヤのように きらめく雪になる 겨울엔 다이아몬드처럼 반짝이는 눈이 돼요.
朝は鳥になって あなたを目覚めさせる 아침엔 새가 되어 당신을 깨울게요.
夜は星になって あなたを見守る 밤에는 별이 되어 당신을 지켜봐요.
私のお墓の前で 泣かないでください 나의 무덤 앞에서 울지 말아주세요.
そこに私はいません, 死んでなんかいません 그곳에 나는 없어요, 죽은 것이 아니에요.
千の風に, 千の風になって 천 개의 바람이, 천 개의 바람이 되어
あの大きな空を 吹きわたっています 저 넓은 하늘을 날아 건너고 있어요.
千の風に, 千の風になって 천 개의 바람이, 천 개의 바람이 되어
あの大きな空を 吹きわたっています 저 넓은 하늘을 날아 건너고 있어요.
あの大きな空を 吹きわたっています 저 넓은 하늘을 날아 건너고 있어요.

정동원 노래 듣기=>https://youtu.be/qVdS8t_RPOI

김진홍 기자 yacho44@silver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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