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서울시 송파구 올림픽로 424(방이동) 올림픽공원 내 둘레길 산책로에는 벚꽃이 활짝 피어 많은 사람이 즐기고 있었다. 여기는 어디에 서나 사진을 찍어도 그림 같은 풍경에 다양한 포즈로 기념사진을 남길 수 있다. 사진을 찍는 사람들의 표정은 활짝 핀 꽃만큼이나 화사했다.한낮의 기온은 두꺼운 옷을 입기에는 부담스러울 정도로 따듯해서 밝고 가벼운 옷차림을 많이 볼 수 있다. 화사한 모습으로 산책길 어느 곳에 서서 꽃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어도 그림 같은 모습이니 여기저기서 환성과 감탄이 터져 나오며 즐거워하고 있다.지인과 꽃길
지역마다 지방자치단체가 만든 걷기에 좋은 데크길이 있다. 아차산에도 아차산 동행 숲길이 있다. 동행 숲길은 아차산 둘레길과 이어지고, 등산로와도 연결되어 있어 이곳을 찾는 사람들에게 좋은 산책로가 되고 있다.아차산 동행 숲길은 아차산 입구에 있었던 기존의 데크길과 연결했는데 시작 지점은 워커힐로 올라가는 장로회신학대학교 북문 앞이다.지난 13일 오전, 아차산 동행 숲길을 찾았다. 이 숲길은 노인이나 유아, 임산부와 장애인 등 보행 약자들이 산림욕을 즐기며 산책할 수 있게 만들었다. 휠체어와 유모차도 쉽게 접근할 수 있게 계단을 없애
설날인데도 외옹치항 바닷길을 걷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오늘따라 바다는 마치 한 폭의 호수처럼 잔잔했다. 가정마다 설날 행사를 마친 후, 가족 단위의 가벼운 차림으로 산책을 즐기려고 나온 사람들이 대부분이다.지난 10일 오전, 속초시 외옹치항 바다향기로를 찾았다. 바다향기로는 외옹치항에서 속초 해수욕장까지 1.74km 정도 걷기에 편하게 꾸민 이색적인 해안 산책로를 말한다.이 산책로는 외옹치 구간(890m)과 속초 해수욕장 구간(850m)으로 나눌 수 있다. 가볍게 바닷가를 산책하고 싶다면 속초 해수욕장 구간이 적합하며, 다이내
지난 12월 30일 서울시 전 지역에 아침부터 저녁까지 폭설이 내렸다. 밤늦게 눈은 그쳤으나 쌓인 눈 때문에 다음날 길이 미끄러워 실버들이 산책하기에는 아주 위험한 날이 될 것으로 생각했다.핸드폰 문자를 보니 서울시 재난 본부에서 보낸 대설주의보가 찍혀 있었다. '금일 현재 서울지역에 대설주의보가 발령 중입니다. 차량 운행 자제, 외출 시 대중교통 이용, 보도·이면도로 보행 시 낙상에 주의 바랍니다. [서울특별시청]' 가락시장역 근처의 아파트에 살면서 전직 대학교수였으며, 새해에 만 79세가 된다는 박진식(가명‧79) 씨는 “저는
지난 4일(월), 설악산 국립공원(강원도 속초시 설악동) 주차장은 초겨울 평일인데도 빈자리가 없을 만큼 관광객의 차들로 가득 찼다. 주차요원은 “지난 5월부터 입장료가 면제된 이유도 있지만, 맑은 초겨울 날씨가 하늘을 파랗게 만들어 산행팀이 늘고 있습니다”라고 했다.설악산 관광객은 대부분 케이블카, 흔들바위, 비선대를 많이 찾는다. 소공원 내에 있는 설악산 명상길은 자주 찾는 탐방객에게도 다소 생소한 곳이다. 명상길은 비룡폭포 방향으로 가는 다리를 지나면 우측으로 나 있다. 이 길은 천연의 숲속에서 명상을 통해 지친 몸과 마음을 치
미시령(강원특별자치도 인제군 북면)은 해발 826m로 설악산 서쪽의 인제와 속초를 잇는 고갯길이다. 서울에서 속초에 가려면, 미시령 터널(2006년 완공)과 고속도로가 잘 조성되어 있어 2시간 30분 만에 갈 수 있다. 과거에는 미시령 고갯길을 넘으려면 4시간 이상 걸렸다.16일, 미시령 옛길은 단풍이 곱게 물들어 가고 있었다. 구불구불한 고갯길은 추억을 간직한 관광객들이 드라이브 코스로 즐기는 곳이다. 미시령 터널이 개통된 이후 차량이 급감하여 미시령 정상의 휴게소와 주차장은 없어졌지만, 탐방객들은 옛길을 기억하고 이 길을 찾아
지난 15일 오전 11시, 경기도 양평군(군수 전진선)은 지평면사무소 광장에서 ’도전! 뚜벅뚜벅 물소리길 한 달 완주‘ 행사를 열었다. 10년 전 조성한 ‘양평 물소리길’ 6개 코스 58.8km를 개편해 신규 3개 코스 33.4km를 조성함에 따라 총 92.2km의 ‘양평 물소리길‘ 새 출발을 알리는 의미다. 이날 행사에는 전국에서 300여 명의 걷기 애호가들이 참가했다.식전 행사로 양평 어린이 합창단 12명이 양평 찬가 등 네 곡을 부른 후, 참가자들 전원이 국민의례를 했다.전진선 군수는 기념사에서 “오늘 무르익어가는 가을날 전국
하이원 리조트(강원도 정선군 사북읍 하이원길 265 )는 백운산이 둘러싸여 등산로가 잘 조성돼 있다. 달팽이 숲길은 하이원 리조트에서 가장 가까운 산책로다. 백운산은 해발 1,100m 이상의 고지로 이어져 길을 걷는 동안 점점 하늘과 맞닿는 듯한 기분을 느끼게 한다고 해서 ‘하늘길’ 또는 ‘운탄고도’라고 부른다. 운탄고도는 ‘구름이 양탄자처럼 펼쳐져 있는 고원의 길’이라는 의미다.지난 3일 오전 8시, 하이원 리조트 탐방객들이 지정된 집결지에 모여 달팽이 숲길을 걸었다. 이 길은 카지노 호텔과 마운틴 콘도 사이에 연결된 두 시간 정
경남 통영의 바닷가 둘레길을 한산대첩 길이라 한다. 임진왜란 때 이순신 장군이 이곳 한산도 앞바다에서 조선 수군이 일본군을 크게 무찌른 전투로 임진왜란 3대 대첩 중의 한 곳이다.한산대첩 길은 수륙 해안 산책로, 삼칭이 길 등 여러 이름으로 불리고 있는데, 이 길을 삼칭이 길이라 부르는 것은 옛 수군 삼도 통제영 관찰의 삼천진(三天鎭)이 있던 마을이라는 의미의 삼천진리를 삼칭이라고 불러서 유래되었다.지난 5일 관광산악회원 50여 명이 동양의 나폴리라고 부르는 통영의 해안 둘레길을 탐방하기 위해 오전 8시에 안동에서 출발하여 오후 1
지난 1일, 강남구 도곡동 서울시 수도사업소 좌우로 펼쳐진 메타세쿼이아 산책길이 있다. 이 길은 양재천 둑길 밑에 있던 기존의 좁은 산책길을 넓히고 쉼터와 체육시설을 추가하여 만든 실버들이 좋아하는 산책길이다. 양재천 둑길 산책길을 걷다가 내려와 쉬었다가 가는 사람도 많다.수서동에서 지하철로 매일 이곳에 산책하기 위하여 온다는 이진식(가명‧78‧전직 회사원) 씨는 쉼터의 의자에 앉아서 메타세쿼이아 나무의 잎을 쳐다보며 뭐라고 혼잣말로 중얼거리고 있었다.옆에 앉아 있던 80대로 보이는 김 씨가 “아까부터 나무 위를 바라보면서 무얼 생
지난 19일 오전, 부산광역시 기장군 기장읍 해안으로 들어서자 '오시리아 해안산책로'라는 대형 안내판이 눈길을 끌었다. 해안 산책로라면 동해안이나 서해안의 해수욕장 근처의 산책로가 연상되지만, 부산의 대도시에 이렇게 근사한 해안 산책로가 조성되어 있다는 사실이 놀라웠다. 부산에는 크고 작은 해수욕장이 많이 있다. 해운대해수욕장을 비롯해 광안리해수욕장과 송정해수욕장, 송도해수욕장 등이 있어 여름철 휴가지로 사람들이 많이 찾는다. 특히, 오시리아 해안산책로는 여유와 사색을 즐길 수 있는 분위기에다 뭔가 동해 같은 바다의 느낌까지 있어
강원도 인제군 기린면 곰배령길 12에 있는 곰배령은 해발 1100m 고지에 약 16만 5290m²(5만 평)의 평원이 형성되어 있다. 생태적으로 잘 보존되어 있는 곰배령 일대는 입산 통제하고 있다.계절별로 각종 야생화가 군락을 이루고 만발하여 마치 고산 화원을 방불케 한다. 가족 단위의 탐방코스로 훌륭할 뿐 아니라 한 번쯤은 가보아야 할 아름다운 산이다.한반도 자생식물의 약 20%인 854종의 식물과 71종의 조류와 포유류가 서식하는 국내 최고의 보전 가치를 지닌 산림으로, 1993년에 유네스코 생물권 보전지역으로 지정된 곳이다.지
용현자연휴양림(충남 서산시 운산면 마애삼존불길 339)은 석문봉, 일락산, 수정봉, 옥양봉 등 4개의 등산코스가 있다. A 코스인 옥양봉 가는 길은 넓은 임도와 평지, 계곡 물소리와 함께하는 숲길로 통한다. 숲길은 산림에서 나온 피톤치드와 자연의 소리로 편안함과 쾌적함을 선사한다.23일 오전, 옥양봉 등산로는 비교적 한산했다. 가끔 산악 자전거 동호인들이 무리를 이뤄 페달을 빠르게 밟고 지나간다. 인천에서 왔다는 다섯 명의 실버는 자전거를 탄 무리를 바라보면서 한 마디씩 나눈다. “숲의 향기를 자전거가 해치고 있는 것 같습니다”라면
우포늪은 창녕군 유어면, 이방면, 대합면, 대지면에 걸쳐있으며 둘레만도 7.5㎞에 전체 면적은 231만 4천60m²에 이르는 광활한 습지다.우포와 목포, 사지포, 쪽지벌 네 군데의 늪을 모두 합쳐 우포늪이라 한다. 국내 습지 중 가장 큰 규모다. 우포늪은 1997년 7월 생태, 경관 보전지역으로 지정된 것은 물론 1998년에는 람사르협약 습지로 등록된 세계문화유산이다.17일 사진동호회원 6명이 오전 4시에 안동을 출발하여 오전 6시경에 우포늪 주매제방에 도착했다. 막 동이 틀 무렵이라 물안개가 있었다. 주매제방은 아카시아 숲이 터널
도봉산은 서울특별시 도봉구와 경기도 양주시 장흥면, 의정부시 호원동에 걸쳐 있는 북한산국립공원의 명산이다. 북한산국립공원은 크게 2개의 북한산 지구와 도봉산 지구로 나누어진다.도봉산은 산림청 및 블랙야크가 선정한 100대 명산이자 한국의 산하에서 선정한 인기 명산 16위에 올라 있는 산이다. 도봉산은 북한산국립공원에서 북한산보다 더 아름답고, 오르기 힘든 코스가 많은 곳이다.지난 11일 산우산악회원 40여 명이 자연과 사람 모두가 행복으로 가는 북한산국립공원 둘레길 도봉산을 찾았다. 오전 7시 20분경 안동에서 출발하여 송추계곡 주
거인산악회 서해랑 길 팀(팀장 소병대)은 지난 11일 오전 7시에 서울 양재역 1번 출구 앞에서 신청 회원 40명을 전용 버스에 탑승시켜, 서해랑 길 제84코스 들머리인 평택시 노양마을회관 앞에 9시에 도착하여 일행을 하차시킨 후 이날 도보여행 일정을 시작했다.서해랑 길 제84코스는 평택호숫가를 따라 약 4km를 걸으니 아산호의 영역이 시작된다. 이날 날씨는 완연한 해맑은 봄날 기후여서 한낮 기온은 약 20도까지 올랐으나, 광활한 호수에서 불어오는 바람으로 시원하여 걷기에 아주 좋았다.나무들은 봄철을 맞아 새싹이 텄고 매화 또는 조
경남 통영시 미수동 광바위 수변산책로는 시원한 바닷길과 그늘진 숲길이 조성되어 함께 걸을 수 있는 통영건강십리길 코스로 선정되어 걷기에 안성맞춤이다.광바위 수변산책로는 한려수도의 푸른 바다를 바라보고 걸으며 아름다운 통영 운하의 풍경과 함께 도심에서 쉽게 걸을 수 있는 시민들의 산책로이다.지난 7일 관광산악회원 50여 명이 통영 걷기 좋은 길 26선에 선정된 광바위 수변산책로를 찾았다. 안동에서 오전 8시경에 출발하여 목적지에는 오전 11시 40분경에 도착했다.코스는 광바위를 출발하여 수변 산책로를 걸어서 팔각정을 지나 남끝등대를
월악산 국립공원 하늘재는 충북 청주시 미륵리와 경북 문경시 관음리를 이어주는 우리나라 최초의 고갯길이다. 2000년의 오랜 역사 속에 문화 유적과 전설을 간직한 아름다운 옛 길이다. 이곳에는 멸종 위기 산양 동물 100여 마리가 살고 있다. 천연기념물 제217호로 지정되어 국립공원에서 보호 관리하고 있다. 22일 설날 오후 3시, 나들이객들이 하늘재 역사·자연관찰로를 산책하고 있었다. 2km 짧은 거리지만, 선조들의 삶을 이해할 수 있는 내용을 적은 입간판이 서 있다. 특히, 갈대와 억새를 쉽게 구별할 수 있는 문구가 눈길을 끌었다
계묘년 첫 주말에 강원도 철원 일대에 눈이 많이 왔다. 한 겨울이지만 날씨는 겨울답지 않게 별로 춥지 않았다. 8일 일요일에는 겨울 설경 속의 철원 한탄강 주상절리길을 걷기 위해 오는 사람이 많았다. 주변 주차장이나 길옆에는 관광차 승용차로 가득했다.부산에서 왔다는 ‘구구트레킹’ 회원 40명은 오전 7시에 관광차로 출발하여 여섯 시간 만에 순담계곡 매표소에 도착하여 철원 한탄강 주상절리길을 걷으려 한다고 인솔자가 말했다. 이들과 함께 주상절리길을 걸었다. 주최 측은 눈이 많이 와서 길이 미끄러우니 조심하라고 했다.입구를 지나 조금
자연휴양림이란 휴식과 레저를 위해 조성된 숲이다. 자연휴양림이 부상한 이유는 코로나19가 한몫했다. 코로나19는 지금도 진행 중이지만, 지난해 하반기를 기점으로 다소 완화되어 인원 제한에서 벗어났다. 수도권에 있는 휴양림은 대부분 3순위까지 대기자가 기다리고 있을 정도로 예약이 어렵다.새해 이튿날, 국립 유명산자연휴양림(경기도 가평군 설악면 유명산길 79-53)은 오후가 되면서 산책로를 걷는 나들이객들이 늘어났다. 며칠 전에 내린 하얀 눈이 주변 산과 갑판 로드에 그대로 쌓여 있다. 차량 통행 도로는 염화칼슘으로 눈을 녹여 불편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