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철새 탐조 방문 예약 일자인 지난 18일 오전 9시 30분, 만남의 장소인 임진강역 驛(경의선 종점)에서 안내인 문성수(경기 북부 관광협의회) 회장을 만났다. 임진강역까지 운행하는 전철은 평일 2회, 주말 4회로 매우 제한적이어서 우리 일행(전문 사진사 포함 2명)은 문산역(경의·중앙선)까지 전철로 가서, 택시로(요금 9000원) 이동했다.

수백 마리의 쇠기러기 떼가 날아오르고 있다.
수백 마리의 쇠기러기 떼가 날아오르고 있다.

일행은 문성수 회장 승용차에 탑승하여 곧바로 탐조 일정에 들어갔다. 일행은 민통선을 통과하는 1사단 검문소에 주민등록증을 맡기고 통과 절차를 밟았다.

문 회장의 당부 사항은 철새들이 매우 예민하여 아주 조용히 행동해야 할 것을 강조했다.. 또 한 가지는 매설 지뢰 위험 때문에 도로를 이탈하여 숲으로 들어가지 말라고 했다.

재두루미 한 쌍이 먹이를 찾고 있다.
재두루미 한 쌍이 먹이를 찾고 있다.

역시 철새들은 예민했다. 특히 쇠기러기가 그러했다. 우리 일행을 보자, 먹이를 찾으며 숙인 고개를 번쩍 들고 경계 태세를 갖추고 대장 철새의 움직임을 따라 일제히 먹이 전답을 떠올라 나르기 시작한다. 재두루미는 좀 덜했고, 독수리 무리는 좀 더 대담한 듯했다.

문 회장의 설명에 따르면, 우리가 보고 있는 독수리는 아직 새끼들이고 다 크면 체중이 약 10kg에 달해서 추위에도 강하다고 했다. 이 새끼들이 이곳까지 날아올 때는 고도 기류를 타고 오기 때문에 에너지를 소모하지 않고도 올 수 있다고 했다.

시베리아 독수리들이 먹이를 먹고 있다.
시베리아 독수리들이 먹이를 먹고 있다.

약 2시간의 탐조 활동을 마치고, 일행은 인근 도라산 평화공원을 산책했다. 이곳에는 연못 위에 판문점 도보다리 모형의 쉼터가 있고, 이곳을 포토존으로 소개했는데 안내판에 이 자리가 문재인과 김정은이 담소를 나눈 곳이라고 소개했다.

겨울 철새 탐조단 일행이 판문점 도보다리 모형의 쉼터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겨울 철새 탐조단 일행이 판문점 도보다리 모형의 쉼터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이제 겨울 철새 탐조 기간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혹시 탐조에 관심 있는 분들은 사전에 경기북부관광협의회 문성수 회장(010-2432-9736)의 안내를 받으면 편안하게 탐조 활동을 할 수 있다.

이창열 기자 tradesign@silver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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