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오전, 한국 편지 가족 서울지회는 서울 종로 1가 서울지방우정청 10층 대회의실에서 3월 정기모임을 개최했다. 전국 9개 지회가 활동하는 한국 편지 가족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우정사업본부 산하 공식 법인으로서 문명의 발달로 잊혀가는 손편지 쓰기를 계승 발전시키며 이어가는 단체다.

서울 지회는 현재 80여 명이 활동하고 있으며 다양한 재능을 가진 회원들은 본인의 능력을 각처에서 재능 기부와 더불어 활동하고 있다. 오랜 세월만큼 회원들도 고령인 분들이 많지만, 재능은 녹슬지 않는다는 것을 각자의 다양한 작품으로 보여주고 있다.

이재무 시인이 회원들에게 강연하고 있다.
이재무 시인이 회원들에게 강연하고 있다.

이번 정기모임에서도 개인의 수필집이나 시집을 참석한 회원들에게 나누어 주는 훈훈함에 오랜만에 만나는 기쁨은 배가 됐다. 한편, 젊은 시절을 편지쓰기 활동으로 보내던 분 중 우리 곁을 멀리 떠난 회원도 있고 고령으로 몸이 불편해 모임에 참석 못한 회원들이 있어 서로 아쉬움을 표했다.

1부 행사는 ‘봄을 여는 문학 강연’으로 이재무 시인을 초대했다. 이 시인은 1983년 삶의 문학으로 작품 활동을 시작하고 주요 시집으로 『섣달그믐』 『온다던 사람 오지 않고』 『슬픔은 어깨로 운다』 『한 사람이 있었다』 등의 작품이 있으며, 편지도 시적으로 표현하고 언어의 마술사가 되어 편지글 속에 묻어나야 그 편지를 받는 상대방에게 감동을 준다고 했다.

모임을 마치고 서울지회 회원들이 단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모임을 마치고 서울지회 회원들이 단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2부 행사는 신입회원 소개, 2023년도 회계 감사보고, 2024년도 연간 활동 계획, 문학 탐방 의견 수렴, 엽서 쓰기와 회원들의 친목 도모로 이어졌다. 올해로 편지 가족 발족 30주년을 맞이하는 기념 축하 행사로 5월 중 1박 2일로 문학 탐방을 하기로 했다. 코로나 이후로 오랜만에 외부 나들이를 기획하는 임원진과 회원들이 모두 찬성했다.

김재옥 서울지회장은 “올해도 우리 편지 가족이 각 학교나 단체를 찾아다니며 열심히 편지쓰기 강좌를 해야 하니 회원님들의 많은 협조를 부탁합니다. 또한, 편지쓰기를 원하는 곳이 있다면 어디든 기꺼이 강사님들을 모시고 달려가 강좌를 하고 편지쓰기 문화를 알리겠습니다. 이제 5월 문학탐방에서 건강하신 모습으로 다시 뵙겠습니다”라고 끝인사를 했다.

최경자 기자 biunso3@silver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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