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하이난섬 여행 셋째, 넷째 날에 애해각과 삼아에서 가장 번화한 푸싱제 거리, 파인애플 몰에서 쇼핑, 아름다운 야경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유람선 별빛 투어, 반령온천욕(半岭溫泉浴), 가무극인 송성천고정(宋城千古情) 쇼 공연을 관람했다.

하이난 여행에서 꼭 찾는다는 파인애플 몰은 건물 전체 겉모습이 파인애플 형식이다.  1층은 다이소와 같은 작은 점포들이 많고, 2층은 대형마트가 있어 일행들은 가벼운 쇼핑으로 물건을 구매했다.

열대 우림 속의 반령온천은 천연 온천으로 수질이 좋다.  알로에 탕, 생강탕, 커피탕, 코코넷탕, 와인탕, 쑥탕, 쟈스민탕, 국화탕, 라벤더탕, 향차탕, 계화탕 등 23개 온천탕이 중탕과 고온 탕으로 구분되어 그 효능도 게시되어 있다.  닥터 피쉬탕은 발을 담그면 크고 작은 물고기들이 달려들어 각질을 말끔히 청소해 준다.  

세계 3대 쇼 중 하나라고 하는 송성천고정 가무 쇼를 관람했다. 중국 사람은 일생에 한 번은 꼭 송성 가무 쇼를 봐야 한다는 말이 전해진다.  한 제작업체가 중국의 주요 역사 중심이었던 계림, 서안, 상하이, 구체구, 장가계, 항주, 하이난 등 7개 지역에서 역사적 이야기를 가무극으로 만들어 3개월마다 공연을 순회한다.  성수기에는 하루 8번, 비수기는 3번의 공연을 한다.  

비수기에 송성 가무 쇼는 오후 2시, 5시, 8시 3회 공연을 하지만,  5천 석이나 되는 공연장은 많은 관람객으로 채워졌다.  공연 30분 전 광장에는 출연 배우들이 행진과 춤사위로 선보여주었다. 여러 차례 무대 위로 물이 쏟아지고 공중에서 그네를 타는 서커스단, 공중을 날아다니는 배우들과 공중에서 헤엄 치는 인어공주들의 춤사위는 웅장함 자체라고 할 수 있었다.  

4막으로 이루어진 이야기는 1막에서 사슴과 함께하는 여족의 사랑,  2막은 중국의 불교와 갑진 스님이 일본에 전하는 불교이야기,  3막 실크로드 문화와 독립 영웅 선부인 이야기,  4막의 클라이맥스는 인어 공주와 물고기들이 현란하게 헤엄치는 모습이 관객들 머리 위에서 펼쳐진다. 

하늘의 가장자리와 바다의 끝이라는 이름을 가진 천애해각은 해변의 은빛 모래밭 위에 수많은 기암괴석이 있다.  결혼하는 여러 커플이 면사포를 쓰고 기념 촬영을 위해 자리를 찾는다. 기암괴석 바위에는 천애석, 해각석, 남천일주석, 길상석상 등 글자가 새겨져있고 설명도 게시되었다.

명나라 해상 실크로드에서 활용했던 3층으로 된 초대형 호화 유람선을 타고 싼야의 야경을 감상하는 별빛 투어에 참여했다. 싼야 해변에 세워진 인공섬 봉황도의 빌딩들, 조명을 밝게 한 높은 건물의 모습은 아름답기 그지없다. 

남편의 팔순 기념 여행을 왔다는 관광객 커플은 “국내건 국외건 여행은 설렘입니다.  좋은 분들과 함께한 이번 여행은 다양한 온천 체험과 수영이 좋았습니다. 송성천고정 공연도 즐거웠고, 하이난에 다시 오고 싶습니다”라고 말했다.

이재중 기자 leejj820@silver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