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일(화) 오후 2시, ‘악보를 몰라도 전자 오르간 친다’(대전 중구 동서대로 376) 전자올겐 전문학원(원장 윤한영) 3층에서 학원 원장과 가족, 수강생 등 18명이 참석해 2024년 학원생 전자 오르간 발표회를 노경순(91) 학생회장의 사회로 진행했다.

발표회장 앞쪽엔 두 대의 전자 오르간이 나란히 자리했다. 발표하는 학원생이 연주할 전자 오르간은 왼쪽, 학원 원장이 연주할 전자 오르간은 오른쪽에 배치했다. 올해 제1차 발표회를 알리는 현수막이 천장에 걸렸고 진행 식순과 발표자 성명, 발표곡, 템포가 적힌 인쇄물이 참석자들의 책상 위에 가지런히 놓였다.

전자 오르간 전문학원 발표회에서 연주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전자 오르간 전문학원 발표회에서 연주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참석자들은 발표회 시작 전, 기념사진을 찍었다. 이어서 발표회 시작을 알리는 노경순 학생회장은 “지난해 12월에 발표회를 가진 후, 벌써 계절적으로 봄이 왔네요. 여러분 가슴에도 따끈따끈한 활짝 피는 꽃과 같은 아름다운 계절이길 바랍니다.

저희가 학원에서 배우고 익힌 것을 자체적으로 발표회를 갖는다는 것은 심적으로 퍽 흐뭇하고 즐거운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동안 갈고닦으신 재주를 마음껏 발표하시길 기대합니다”라고 말했다.

홍성만 씨가 윤 원장의 격려를 받으며 「머나먼 고향」을 연주하고 있다.
홍성만 씨가 윤 원장의 격려를 받으며 「머나먼 고향」을 연주하고 있다.

노란색 헤어스타일에 노란색 머플러. 붉은색 상의를 착용한 윤 원장은 “여러분들과 함께 인생에 동행하게 되어 너무나 기쁩니다. 오늘 이 시간 연주하되, 틀려가면서 즐겁게 행복하게, 가장 행복하고 고귀한 시간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옆 사람을 서로 격려하면서 기쁜 시간 되시길 바랍니다. 오늘 멋진 연주 파이팅!”이라고 큰 소리로 인사했다.

개인별 연주는 사회자가 발표자 성명과 발표곡을 소개하면 앞으로 나와 자기소개를 하고 연주했다. 아홉 번째에 나온 홍성만(69) 씨는 도중에 멈칫하면서 “떨려서 손가락에 쥐가 난다”며 잠시 긴장을 풀고는 디스코 템포의 「머나먼 고향」을 끝까지 연주했다.

노경순(오른쪽) 학생회장이 연주하는 모습을 보고 박청(왼쪽) 씨가 “90 양반도 떠네”라며 크게 웃고 있다.
노경순(오른쪽) 학생회장이 연주하는 모습을 보고 박청(왼쪽) 씨가 “90 양반도 떠네”라며 크게 웃고 있다.

윤 원장의 어머니 임춘봉 씨가 찬송가 「내 영혼이 그윽히 깊은 데서」를 연주한 후, 노 회장이 왈츠 템포의 「아리랑 한국민요」를 연주할 때, 응원차 앞으로 나온 박청(84) 씨는 손가락이 굳어지며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자 “90 양반도 떠네”라고 크게 웃으며 격려하기도 했다.

발표 희망자의 연주가 끝나고 윤 원장은 왈츠 템포의 「내 영혼의 그윽히 깊은 데서」와 디스코 템포의 「홍도야 울지마라」 「하와이 트위스트」 등 모두 세 곡을 쉼 없이 연주했다.

이연경 씨가 「내 마음 별과 같이」를 연주하고 있다. 개인별 연주가 끝난 후, 장기 자랑 첫 번째 신청자로 그의 애창곡을 불렀다.
이연경 씨가 「내 마음 별과 같이」를 연주하고 있다. 개인별 연주가 끝난 후, 장기 자랑 첫 번째 신청자로 그의 애창곡을 불렀다.

이날 제1차 전자 오르간 발표회는 개인별 연주와 장기 자랑을 하며 친교와 능력 향상으로 건강과 행복을 다지면서 원장과 수강생들이 서로 분위기를 돋우며 박수로 격려하고 환호했다.

장창호 기자 tpjch0718@silver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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