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교통공단 대구지부(대구 남구 대명서로 31)는 지난 20일(수), 21일(목) 양일간 오전 10시부터 12시까지, 오후 1시 30분부터 3시 30분까지 매회 2시간씩 대구 운전면허시험장에서 고령 운전자 교육장(3층)에 강사를 파견하여 교육을 진행했다.

고령 운전자 교육은 사전에 희망자 신청을 받아 매주 수·목요일에 실시한다. 이번 주는 20일 48명, 21일 39명이 참가했다.

교통안전 교육 강사가 고령 운전자 교육 참여자에게 강의하고 있다.
교통안전 교육 강사가 고령 운전자 교육 참여자에게 강의하고 있다.

정부가 고령자 운전면허 반납을 권장하지만, 교육참여자는 실제 운전에 자신감이 있다고 했다. 고령 운전자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운전면허를 자진 반납하기도 한다. 하지만, 나이는 많아도 자동차가 있어야 가고 싶은 곳에 편한 시간에 마음대로 가기 위해 운전면허증은 꼭 있어야 한다.

특히 일반인의 운전면허증 갱신과는 다르게 75세 이상 고령 운전자는 교통안전교육 2시간을 꼭 이수해야 한다. 신청자는 대부분이 남자고 여자는 1~2명만 신청했다.

첫째 시간은 고령 운전자 인지능력 자가 진단 시간으로 강사가 인지능력 자가 진단 방법에 관해 안내와 강의를 했다. 이어서 교육참여자 본인이 이어폰을 끼고 제시된 지시문을 읽고 들으며 컴퓨터에서 문제를 푼다.

북구시니어클럽 회원 4명이 양일간 교육 활동을 보조해 주었다. 개인의 성함 이상 유무만 확인토록 도와주고 그 이외의 내용에 대해서는 안내해 주지 못한다.

교육참여자는 치매 검사를 받고 와야 하는데 미처 못하신 분들은 강사가 적이 한 시간에 검사하도록 도와준다.

도로교통공단에서 제작한 고령 운전자의 교통안전교육 교재가 목차부터 복잡하게 보인다.
도로교통공단에서 제작한 고령 운전자의 교통안전교육 교재가 목차부터 복잡하게 보인다.

75세 이상 고령 운전자 인지능력 자가 진단 테스트는 운전자라면 꼭 알아야 할 기본적인 내용인데도 컴퓨터 자막을 읽고 답을 하는 데 적응을 잘 못 했다. 교육 참여자가 나이가 많다 보니 순발력이 떨어져 화면을 터치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렸다.

정답을 정해진 시간 내에 하지 못해도 문제 제시는 계속되었다. 자가 진단 결과는 개인이 얻은 점수에 따라 1등급에서 5등급까지 주어지는데 등급은 교육수료증 발급과 운전면허 갱신에는 관계가 없었다. 

둘째 시간은 고령 운전자 교통사고 현황, 고령 운전자의 특징과 안전운전, 고령 운전자의 안전한 교통 생활, 알아두면 유용한 도로교통법에 관해 강의와 동영상을 시청했다.

이층에서 교육을 마치면 즉시 교육수료증을 발급해 준다. 수료증을 가지고 1층 운전면허증 갱신 코너로 가서 운전면허증을 받는다.

한편, 최근 교통사고 발생률은 지속해서 감소 추세에 있으나 고령운전자 교통사고 발생은 증가하고 있다.

대구 운전면허시험장은 지난해 10월 20일 오전 대구 북구 운전면허시험장 교차로 및 3호선 구암역 앞에서 '대구 어르신 교통사고 ZERO 캠페인'을 했다. 앞으로 고령 운전자의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대구북구시니어클럽 면허 도우미들과 함께 다양한 활동을 벌일 예정이라고 했다.

대구 운전면허시험장 신기범 단장은 "최근 늘어나는 고령 운전자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면허시험장을 찾아오시는 65세 이상 고령 운전자에게 안전운전 컨설팅 서비스와 노인 복지기관 및 지자체와 적극적으로 협업하여 어르신 교통사고를 ‘ZERO’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영근 기자 yongk0122@silvernetnews.com
류기환 기자 rkh1019@silver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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