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2일 오전 9시 50분, 서울 강남구청(구청장 조성명)은 수도전기공업고등학교 앞에서 각계 각층 350여 명의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제9회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과 제14주기 고 한준호 준위 추모식을 거행했다.

고 한주호 준위의 동상에 헌화된 꽃들이 놓여있다.
고 한주호 준위의 동상에 헌화된 꽃들이 놓여있다.

제9회 서해수호의 날을 맞아 호국영웅들의 숭고한 뜻을 기리고, 천안함 피격 당시 강인한 군인 정신과 희생 정신으로 산화한 고 한준호 준위를 추모하기 위해 거행됐다. 행사는 1부와 2부로 나눠 진행했다.

​1부는 고 한주호 준위 추모식이 있었다. 수도전기공업고등학교 정문 앞에 세워진 고 한주호 준위의 동상 앞에 학생대표가 고인의 약력 소개를 했고, 강남구청장과 주요 내빈의 헌화와 분향에 이어 참석자 모두가 추모 묵념을 했다.

행사 참석자들이 애국가를 부르고 있다.
행사 참석자들이 애국가를 부르고 있다.

2부는 사회자의 내빈 소개에 이어 '서해 수호의 날' 기념 영상을 시청했다. 유가족과 수도전기공업고등학교 학생 대표가 추모사를 한 후, 고 한주호 준위의 추모 영상을 시청했다.

고 한준호 준위는 특수전여단 수중폭파대(UDT)로 당시 출동 명령은 없었지만, 천안함 피격 후, 바다에 매몰된 장병들을 구하기 위해 “가족이 애태우고 있다. 빨리 구조해야 해. 내가 책임지고 해낼 거야” 하며 수중 구조 작업을 펼치다 순직하여 진정한 군인의 모습을 후배에게 보여 줬다.

고인은 이명박 대통령의 특별 지시로 충무무공훈장이 추서됐고, 묘역도 국립대전현충원 제3 장교 묘역에 안장됐으며, 그의 희생 기록은 국정교과서에 수록됐다.

조성명 강남구청장이 기념사를 하고 있다.
조성명 강남구청장이 기념사를 하고 있다.

조성명 강남구청장은 기념사에서 “북한 도발로 희생된 55명의 헌신이 있었기에 우리가 자유와 평화를 누리고 있다. 영웅들의 나라 사랑과 불굴의 투지는 영원히 존경받아야 하며, 앞으로도 그들의 희생을 영원히 기억하기 위해 매년 행사를 개최하겠다. 바쁘신 와중에도 본 행사에 참석하신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강남심포니오케스트라가 ‘태극기를 휘날리며 OST’와 ‘노란 손수건(올랜도)’를 연주했고, 강남합창단이 ‘내 나라 내 겨레’와 ’아름다운 나라’ 합창을 끝으로 행사를 마쳤다.

'서해수호의 날' 행사는 북한의 서해 도발이었던 제2연평해전(2002.6.29.), 천암함 피격 사건(2010.3.26.), 연평도 포격전(2010.11.23.)으로 희생된 55명의 호국영웅을 기리는 행사다.

이와 함께 서해 수호 용사 중의 한 분이었던 고 한준호 준위의 희생 정신을 기리는 추모 행사도 함께 진행됐다. 강남구청은 매년 3월 넷째 주 금요일에 추모행사를 한다.

오덕환 기자 dukhwan.oh@silver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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