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3일, 비가 온 다음날이라 아침 공기가 상쾌한 가운데 인천 시티투어는 사전 예약자 21명을 태우고 강화 교동도 투어를 시작했다.

가이드가 동승하여 인원 파악한 후 차가 출발하자, 일정에 대한 안내와 해설을 시작했다. 오전 9시 30분, 인천 종합관광안내소를 출발하여 11시경에 교동도 화개정원에 도착했다. 가이드는 "2시간 동안 화개정원과 전망대를 관광한 후에 오후 1시에 화개정원을 출발합니다.

탑승객 일행이 인천 시티투어 버스 앞에서 사진을 찍고 있다.
탑승객 일행이 인천 시티투어 버스 앞에서 사진을 찍고 있다.

대룡시장에서 개별로 점심 식사를 하시고, 오후 2시 50분에 향교로 가겠습니다. 향교를 관람하시고 오후 3시 30분에 향교를 출발, 인천 종합관광안내소로 돌아갑니다"라고 말하면서 명소마다 해설했다.

가이드는 "인천 종합관광안내소에서 교동까지 72.4km이며, 교동도는 우리나라 섬 중 4번째 큰 섬으로 여의도의 16배가 되며 주민은 3000명입니다. 교동도는 섬 전체가 보안지역이며 북한과 최단 거리는 2.5km"라고 말했다.

관광객들이 화개정원 입구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관광객들이 화개정원 입구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화개정원 연산군의 유배지를 설명하면서 연산군에 대해 깊은 설명이 있었다. 연산군은 어진 임금이었으나 어머니의 죽음에 대한 진실을 알고부터 폭군이 되었고, 주색에 빠졌으며 그때 생겨난 말이 ‘흥청망청’이라고 했다.

화개정원 여러 곳에 솟뚜껑을 설치해 놓고 그곳에 QR코드를 붙여 놓았다. 이 QR코드 8개 중 6개를 찍어오면 강화 향토쌀 ‘나들미’ 500g을 상품으로 준다고 한다. QR코드를 찍기 위해서는 ‘조인나우’라는 앱을 설치해야만 했다.

2시간 동안 곳곳을 다니면서 '사진을 찍으랴 전망대에 오르랴' 모두가 분주하게 움직여서 21명이 쌀을 받았다. 전망대는 걸어서 다녀와야 하기에 다녀오지 못한 사람이 있었다.

전망대는 날씨가 좋은 날은 북한 개경까지 보인다고 했는데 날씨는 화창하고 좋았으나, 바다에 해무가 시야를 가려서 먼 곳까지는 보이지 않았다. 모노레일은 대기시간이 길어서 이용을 못 했다.

향수가 느껴지는 대룡시장을 많은 관광객이 걷고 있다.
향수가 느껴지는 대룡시장을 많은 관광객이 걷고 있다.

대룡시장은 피난민들이 만든 골목시장이다. 판매 상품들은 대부분 향토 농산물과 향토 음식이 주류를 이루고 있었다.

수요일과 토요일은 인천시티투어가 검암과 센트럴파크에서 출발한다. 그래서인지 골목마다 지나다니기 불편할 정도로 사람이 많았다. 오늘도 시티투어 2대가 운행되었다.

교동향교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향교다. 전면 중앙의 명륜당은 글을 배우는 곳이었으며, 후면의 중앙건물인 대성전에는 공자의 위패가 모셔져 있다. 전면과 후면 양쪽에 있는 건물들은 숙소라고 한다.

관광객 한 분이 전망대 잔도에서 통일 염원 만세를 부르고 있다.
관광객 한 분이 전망대 잔도에서 통일 염원 만세를 부르고 있다.

한 관광객은 “교동교를 건널 때, 군인들이 검문하는 것을 보니 이곳이 민통지역이었다는 것을 실감했습니다. 화개정원에서 QR코드 찍고 쌀 받은 것, 전망대 잔도에서 느꼈던 짜릿한 공포감, 대룡시장에서 맛있게 먹은 소머리국밥 등이 교동도를 새롭게 각인시켰습니다”라고 말했다.

김문학 기자 kmh7301@silver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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