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3일(토) 오전 8시, 대전중구자원봉사센터(이사장 홍성학) 등록 단체인 서대전우체국 적십자봉사회(이하 우체국봉사회)는 대전 중구 문창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추천한 홀몸노인이 거주하는 단독주택(대전 중구 보문로, 문창동) 2층에서 우체국봉사회 회장을 비롯해 고문, 회원과 가족이 참여해 펼치는 주거 환경 개선 자원봉사 활동을 시작했다.

서대전우체국 적십자봉사회 회장과 회원, 문창동행정복지센터 사회복지담당자와 문창동 통장이 2층 거실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서대전우체국 적십자봉사회 회장과 회원, 문창동행정복지센터 사회복지담당자와 문창동 통장이 2층 거실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우체국봉사회는 활동 전날, 집수리에 필요한 재료와 작업 도구를 준비했다. 첫날은 남자 회원 10명이 참가해 가구와 기물 등을 이동하고 특히 곰팡이가 슬어 낡은 벽과 바닥을 제거하는 힘든 작업을 시작했다. 마무리 작업을 마치고 집 안팎을 정리 정돈 후, 수혜자 할머니(87)와 말벗하는 둘째 날(24일)은 여자 회원들이 합세한 회원 15명이 활동하는 일정이다.

회장 취임 후, 올해 첫 활동에 참여했다는 우체국봉사회 최진호(56) 회장은 인사말에서 “기온 차가 심한데요. 건강 조심하시고 우리들 행복에 조그만 씨앗이 꽃이 되고 열매 맺으면 그것이 행복입니다. 오늘도 마음에 행복이 남도록 활동해 주시길 바랍니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한우송(56) 사무국장은 활동 참여자와 현장 방문자에게 집수리 범위와 방법을 설명했다.

우체국봉사회 한우송 사무국장이 집수리 작업 범위와 방법에 관해 참여자와 방문자에게 설명하고 있다.
우체국봉사회 한우송 사무국장이 집수리 작업 범위와 방법에 관해 참여자와 방문자에게 설명하고 있다.

수지침술로 주위에 온정을 베푼다는 이주석(59) 씨는 “부대에서 외박 나온 아들이 서슴없이 따라 나와 감사합니다. 행복의 씨앗이 싹이 트고 자라듯, 늘 뜻있는 일을 함께하고 싶습니다”라며 육군 소위로 임관한 지 한 달도 채 안 됐다는 아들을 소개했다.

아버지와 함께 봉사 활동에 참여한 이현준(24) 씨는 “어제 외박 나와서 좋은 일 하며 좋은 경험을 하게 되어 감사합니다. 오늘, 열심히 하겠습니다“라고 굵은 목소리로 인사했다. 부자지간의 인사말이 끝나자, 참석자들의 손뼉 치며 웃는 웃음소리가 2층 거실 가득했다.

우체국봉사회 이주석(오른쪽) 씨가 이현준(왼쪽) 씨를 소개하고 있다. 부대에서 외박 나온 아들이 서슴없이 따라 나와 감사하다”고 아버지는 말했다.
우체국봉사회 이주석(오른쪽) 씨가 이현준(왼쪽) 씨를 소개하고 있다. 부대에서 외박 나온 아들이 서슴없이 따라 나와 감사하다”고 아버지는 말했다.

우체국봉사회 최 회장과 이기상 고문, 한우송 사무국장은 2주 전, 현장을 방문해 수혜자와의 면담 자리에서 “깨끗한 집에서 사는 게 소원“이라는 그의 말을 전했다. 대상 가구의 추천서 자료엔 주거 상태와 요청 사항, 건강 상태, 가족 관계, 생활 환경, 작업할 방의 구조 도면, 생필품 지원요청 등 봉사활동 일정표엔 집수리 개요가 빼곡히 적혀 있었다.

자원봉사자들이 본드 풀칠한 벽지를 벽에 붙이고 있다. 외기에 면한 벽은 단열재로 바탕을 고르고 그 위에 도배했다.
자원봉사자들이 본드 풀칠한 벽지를 벽에 붙이고 있다. 외기에 면한 벽은 단열재로 바탕을 고르고 그 위에 도배했다.

우체국봉사회는 수리할 집을 사전 답사하고 견적한 예상액을 약 50~70만 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정했다. 할머니가 주로 생활하는 방 1곳을 새로 도배장판하고 거실 겸 주방은 곰팡이를 제거하고 방수 처리와 외기에 면한 벽은 단열재로 바탕을 고르고 그 위에 도배했다.

또한, 실금이 심한 주방의 외부 벽은 퍼티 처리 후, 수혜자가 요구한 흰색 페인트칠이다.

- 둥글게 앉은 자원봉사자들이 문창동행정복지센터에서 제공한 배달 음식으로 점심을 먹고 있다.
둥글게 앉은 자원봉사자들이 문창동행정복지센터에서 제공한 배달 음식으로 점심을 먹고 있다.

이날 집수리 현장에는 문창동행정복지센터 사회복지 팀장과 복지 담당 주무관, 대한적십자사 중구협의회 박현옥 회장과 임원진, 문창동 통장이 방문해 봉사자들의 점심 식사와 간식, 커피, 드링크제 등을 제공하고 안전한 봉사 활동을 기원하며 격려했다.

장창호 기자 tpjch0718@silver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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