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일(일) 오후 4시, 서울 송파구 방이동에 있는 방산중학교 2층 강당에서 송파피스피클볼클럽 회원들이 열심히 운동하고 있었다. 경쾌한 공 소리가 활력을 느끼게 했다. 이창호 명예회장(67)과 고선미 회장(55)이 친절히 맞아주었다. 정광훈 코치 겸 운영위원장도 반겨주었다. 먼저 이창호 명예회장과 이야기를 나누었다.

- 피클볼이 우리나라에 들어온 지 얼마나 됐나요?
“들어온 지 꽤 됐어요. 꽤 됐는데 우리 송파구엔 없고 다른 구에는 체육관도 많고 야외도 있어요. 각 지역에 다 있는데, 우리는 운동할 데가 없어서 다른 클럽에 가서 하다가 우리가 송파피클볼클럽을 지난 3월 16일(토) 오후 2시에 이곳에서 창단식을 했습니다. 인원은 40명인데, 100여 명으로 늘려 연합회를 결성하려고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창호 명예회장이 피클볼에 관해서 설명한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창호 명예회장이 피클볼에 관해서 설명한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이 운동의 좋은 점은 무엇인가요?
“이 운동은 나이 많은 사람에게 무리하지 않고 재밌고 좋아요. 부상 위험도 없고 할 만해요. 미국이나 캐나다에는 프로 선수까지 있어요. 올림픽 종목으로 만들려고 준비 중이에요. 한국도 많이 있는데 들어온 지 얼마 안 되어 저변확대가 안 돼 있고 많이 알려지지 않았는데, 그래도 알음알음 많이 알더라고요.  피클볼 동호인이 점점 늘어가는 추세입니다. 이 운동이 앞으로 활성화될 거로 생각합니다.”

- 일주일에 몇 번 운동하며 그동안 어디서 했나요?
“일주일에 네 번 하는데, 평일에는 올림픽공원 정 클럽에서 화, 목요일 오전 10시부터 12시까지 하고 토, 일요일엔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여기서 합니다.”

고선미 회장(55)과 이야기했다.
- 회장님은 이 운동을 한 지 얼마나 되셨으며, 어떻게 해서 클럽을 결성하게 됐나요?
“한 5년 정도 됐습니다. 강동에도 가고 휘경동에도 가고 돌아다니면서 했는데 주변 사람들이 송파에도 있으면 좋겠다고, 그렇게 되면 돌아다니지 않고 할 수 있다고 하여 제가 만들어 보자고 해서, 네 명(이창호 명예회장, 정광훈 코치, 이정민 총무(60), 고선미 회장)이 시작했어요. 정광훈 코치 겸 운영위원장(55)이 제일 먼저 시작했어요.” 

고선미 회장이 송파피스피클볼클럽 운영에 관해서 말한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고선미 회장이 송파피스피클볼클럽 운영에 관해서 말한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앞으로의 계획은?
“생활 스포츠인데 환경이 열악해요. 피클볼 하는 인구가 늘어나면 여기는 좁거든요. 강동구에는 야외 전용 경기장이 있고, 굉장히 잘 돼 있어요. 우리가 하고 싶은 건 좀 더 좋은 환경을 만들고 싶어요. 피클볼 인구의 저변확대를 하면서 좋은 환경에서 운동할 수 있도록 하는 게 목표예요. 그러려면 체육회에도 등록해야 해요.”

- 이 운동의 좋은 점은 무엇인가요?
“공에 구멍이 있어서 생각보다 느려요. 그래서 나이 드신 분들도 다 같이 할 수 있는 운동이고, 편하거든요. 공이 느리기에 따라가서 잡을 수 있어요. 탁구의 공격, 테니스의 스트로크, 배드민턴의 스매싱 등이 결합한 운동으로, 테니스하던 분들이 가장 쉽게 적응하고 관심이 제일 많은 것 같아요. 공원에서 운동하다 보면 테니스하던 분들이 물어봐요. 거의 테니스 하시던 분들이에요. 테니스하던 분들이 나이 들면 무겁잖아요. 나이가 들어가는 것을 느낄 때쯤 이걸 만나는 거예요. 테니스를 느끼면서 이걸 치시니까 너무 좋아하시는 것 같아요. 경쾌한 소리가 나니까 남자들이 더 좋아하는 것 같고, 스매싱하면 스트레스가 확 풀린다고 하더라고요.”

송파피스피클볼클럽 회원들이 방산중학교 강당에서 창단식을 마치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송파피스피클볼클럽 회원들이 방산중학교 강당에서 창단식을 마치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 초보자도 가능한가요?
“초보자는 코치님께서 체계적으로 레슨도 해주시니까 잘 칠 수 있거든요. 누구든지 하고 싶은 사람이 우리 클럽에 오시면 레슨도 받고 실력이 늘어나니까 우리가 송파구의 저변확대를 위해서 열심히 지도할 테니까 많이 호응해 주시고 참여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 월 회비는 얼마인가요?
“야외는 누구나 치고 싶을 때 칠 수 있도록 오픈한 상태로 돈을 받지 않아 부담 없이 할 수 있지요. 야외에서 하시다가 실내로 오시는 분도 있어요. 실내만 3만 원 받고 있습니다.”

송파피스피클볼클럽 회원들이 방산중학교 강당에서 피클볼 게임을 하고 있다.
송파피스피클볼클럽 회원들이 방산중학교 강당에서 피클볼 게임을 하고 있다.

- 실내는 4면인데, 야외는 몇 면인가요?
“여섯 면입니다. 평화클럽 자리가 지금 공사 중인데 공사가 끝나면 거기를 이용할 수 있을 겁니다. 거기는 좀 더 좋은 환경이 될 것입니다. 좋은 환경을 만들어서 다 함께 즐겁게 운동하는 게 저의 목표입니다. 제가 전에 몸이 아팠는데 이 운동을 하면서 좋아졌습니다. 제가 경험했기에 좋은 환경을 만들어서 모든 사람이 함께 건강해지고 즐겁게 살자는 생각입니다. 여기 계신 분들이 평균 60대가 넘어요. 이렇게 운동한다는 게 얼마나 건강한 일이고 좋은 일이에요.”

김의배 기자 saesaem@silver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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