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이 피는 봄철을 맞이하여 예서제서 각종 봄꽃 축제가 열리고 있다. 경기도 부천시에서는 봄꽃이 피는 3월 하순부터 관광 주간을 정하고 진달래와 벚꽃 축제는 30일부터 31일, 봉숭아꽃 축제는 4월 7일, 튤립은 4월 20일부터 28일까지, 장미축제는 5월 25일부터 6월 9일까지 펼쳐진다.

활짝 핀 진달래꽃이 상춘객을 맞이하고 있다. 
활짝 핀 진달래꽃이 상춘객을 맞이하고 있다. 

26일 오전 11시 30분, 제24회 진달래 축제를 앞두고 쌀쌀한 날씨인데도 많은 상춘객이 원미산 진달래 동산을 찾아 곱게 피어오르는 진달래를 보며 즐기고 있었다.

부천종합운동장역에서 진달래동산 입구까지 축제를 알리는 문구가 붙었으며 입구에 들어서니 진달래꽃에 둘러싸인 김소월 시인의 대표 시인‘진달래꽃’ 시비(詩碑)와, 양귀자 작가의 단편소설 ‘한계령’ 중에서 ‘원미산 진달래동산’을 노래한 시비가 있어 원미산을 찾은 상춘객들이 시를 감상하며 기념사진을 찍었다.

26일에 원미산에는 활짝 핀 진달래꽃도 있고 터질 듯한 꽃봉오리들이 상춘객을 맞이했다. 많은 상춘객이 진달래꽃을 보며 즐길 수 있도록 여러 갈래로 동선을 만들었으며 많은 사람을 품을 수 있었다. 또한, 오르는 길은 데크길로 되어 있으며 군데군데 쉴 수 있는 의자와 전망대가 있어 올라왔던 길을 뒤 돌아보며 감상하고는 했다.

한 상춘객이 진달래꽃을 사진에 담고 있다. 
한 상춘객이 진달래꽃을 사진에 담고 있다. 

원미산(167m) 정상에 ‘원미정’ 정자가 있었으나 4월 13일까지 ‘원미산 스카이라인 정비’ 공사로 찾아온 상춘객들은 정자에 오르지 못하고 아쉬워하며 사진에 담았다. 또한, ‘하늘다리 전망대’에서 진달래가 가득한 동산을 내려다보기도 하고 ‘하늘 건강 정원’에서 여러 가지 운동기구로 가볍게 운동했다.

원미산은 부천시 원미동과 춘의동, 소사동, 역곡동 사이에 있는 산으로 해발 167m이며, 자락에는 약 5만 주의 여러 모양의 진달래꽃이 군락을 이루고 있고, 피고 지는 시기가 달라 오랫동안 보고 즐길 수 있다. 매년 부천시와 동 주민자치 위원회, 모두투어, 농협은행, 한국 SGI에서 꾸준히 나무를 심고 가꾸고 있었으며, 오늘도 많은 주민이 심을 묘목을 운반하고 있었다.

상춘객들이 원미산을 오르며 진달래꽃을 감상하고 있다. 
상춘객들이 원미산을 오르며 진달래꽃을 감상하고 있다. 

진달래 군락지 속에 식수한 단체에서‘행복’, ‘행복, 희망을 만들어요’,‘푸른 세상 만들기’ 등 세계 유명 시인들의 예쁜 말을 적은 팻말에 심은 날 등을 적어 놓기로 했다.

해마다 부천시에서는 ‘원미산 진달래 축제’를 열고 있으며 올해 24회를 맞이한다. 원미산의 진달래꽃을 소재로 하여 지역주민들의 화합을 도모하기 위해 열리는 지역축제이다. 진달래꽃으로 온 산을 뒤덮은 원미산은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보여주고 있어, 지역 주민을 비롯하여 수도권의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는 많이 알려진 축제이다.

진달래 축제는 30일 오전 11시에 특별무대에서 개막식이 열리며 31일까지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열린다. 부천시립합창단의 축하공연을 시작으로 부천오페라단 축하공연, 김재현 통기타 연주, 투쿠시 밴드 공연, 김시현 트리오 공연, 소리 미니 밴드, 영롱 미니 밴드, 뮤라드 밴드, 이인권 색소폰 연주, 정안자, 오한주 솔로 공연, 정찬우와 송예나 듀엣, 김우빈 듀엣 공연 등이 펼쳐진다.

상춘객들이 진달래동산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고 있다.
상춘객들이 진달래동산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고 있다.

다섯 명의 친구와 함께 왔다는 한 실버는 “코로나가 극성을 부릴 때를 빼고는 매년 이맘때면 이곳을 찾았습니다. 산이 그리 높지 않고 오르기 편하게 잘 정돈되어 있어 우리 같은 실버들도 쉽게 오를 수 있습니다. 원미산은 봄이면 진달래가 장관을 이루는 명산입니다. 이런 풍경을 보고 나면 정말 봄을 맞는 기분입니다”라고 말했다.

이재중 기자 leejj820@silver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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